강이슬 기자 입력 : 2020.10.29 14:41 ㅣ 수정 : 2020.10.29 14:41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사회 곳곳에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유통업계의 따뜻한 손길이 계속된다. KT&G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투명 마스크 후원에 1억원을 전달했고, 롯데홈쇼핑은 고객 행사를 통해 조성한 4000만원을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KT&G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투명 마스크 후원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29일 밝혔다.
KT&G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사랑의달팽이 본사에서 이상학 KT&G 지속경영본부장과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달팽이 투명 마스크 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 체결로 1억원 상당의 투명 마스크가 청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학교와 병원 등 기관과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입술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는 마스크 앞부분이 투명한 필름으로 돼 있어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입 모양과 표정 등을 볼 수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탄생했다.
특히 청각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투명 마스크는 필수적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청각장애 학생 수는 약 6200명에 달한다. 그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교육을 받으며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가 일반 마스크를 쓴 채 말을 하면 학생들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수업에서 소외될 수 있다.
심영아 KT&G 사회공헌부장은 “KT&G는 청각장애인들의 생존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투명 마스크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롯데홈쇼핑, 코로나19 취약계층에 4000만원 전달
롯데홈쇼핑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기획한 고객 행사를 통해 조성된 4000만원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한다. 이날 전달식은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곽창희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사무총장,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롯데홈쇼핑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고객 캠핑 행사를 통해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 4000만원을 소외계층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으로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한다. 기부금은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비롯해 즉석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 제작에 쓰이며, 전국의 취약계층 500가구에게 전달된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산림문화를 체험하며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다같이 극복하자는 취지로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함께 고객 참여 캠핑 행사를 기획했다. 1차(10월 24일), 2차(10월 31일)에 걸쳐 총 80팀을 선정한 가운데,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강원도 홍천 ‘삼봉자연휴양림’과 전북 무주 ‘덕유산자연휴양림’을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했다.
롯데홈쇼핑은 캠핑에 필요한 장비 비용을 일체 부담하고, 참여한 고객 한 팀당 5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책정해 전달했다. 또 행사 당일 캠핑장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하고 올바른 캠핑 문화 정착을 위한 콘텐츠도 운영했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외계층과 고객들을 위해 기부 펀딩 형식의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프로그램으로 조성된 기부금이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함께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굿윌스토어에 임직원 기증 물품 전달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9일 오전, 현대백화점면세점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한 물품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의류·잡화·가전 등 1700여 점이다. 전달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장애인 근로자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사무실에 무인기부함을 설치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굿윌스토어는 기업이나 개인에게서 기증받은 물품을 재가공해 판매하는 업체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음에도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물품이 기부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매일유업, PKU 환아에 ‘건강꾸러미’ 후원
매일유업은 지난 28일 페닐케톤뇨증(PKU) 환아 대상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매일유업 관계자와 함께 인구보건복지협회 조경애 사무총장, 송경섭 출산건강실장 등이 참석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1년부터 19년째 ‘PKU가족성장캠프’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프 운영이 어려워 PKU 환아를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이에 매일유업은 PKU 환아 100 여 명에게 ‘건강꾸러미’를 후원할 예정이다. 건강꾸러미는 매일유업 썬업, 매일유업 데르뜨 등 PKU 환아도 먹을 수 있는 제품과 저단백 식자재, 마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와 함께 식이요법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한다.
페닐케톤뇨증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 질환이다. 이 때문에 페닐케톤뇨증 환아는 모유는 물론 쌀밥이나 빵, 고기 등을 소화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나 저단백 식품만으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식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과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 장애, 성장 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PKU 환아를 위한 건강관리,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소통의 장이 되어주던 ‘PKU 가족성장캠프’를 개최하지 못해 아쉽지만, 건강꾸러미 후원을 통해 PKU 환아를 위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일유업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 제품을 개발해, 현재까지 유일한 국내 제조사로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하트밀 (Heart Meal)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GS리테일, 사회공헌형 자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내일스토어’ 고양시로 확대
GS리테일이 저소득 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상생 경영 활동을 강화한다. GS리테일과 보건복지부 지정 고양지역자활센터는 29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의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사회공헌형 자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내일스토어’를 통한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자활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에는 정춘호 GS리테일 사업부장, 이재준 고양시장, 박종운 고양지역자활센터장 비롯해 GS리테일, 보건복지부, 중앙자활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S더프레시 내일스토어’는 내 일(My job)을 통해 행복한 내일(Tomorrow)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GS더프레시 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MOU를 통해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 내일스토어’를 적극 개발해 전개하고 가맹비, 보증금, 인테리어비 등 개설 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위해 본사 개점지원 담당자를 1개월간 파견 지원하는 등 입문 교육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자활근로자에게 점포 운영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고양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원을 통해 가맹경영주로써 저소득층 자활근로자 고용 및 내일스토어 운영을 맡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공헌형 편의점 GS25 내일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GS25 내일스토어는 양질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활동의 결과물로 2018년 4월 GS25 내일스토어 자활근로자가 GS25 경영주가 된 ‘자활기업’ 최초 사례를 만들어 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점포 수는 현재 50개점까지 늘어났다.
GS리테일은 동일한 사회공헌형 모델을 GS더프레시에 확장 적용함으로써 내일스토어가 고용과 창업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유통업계의 새로운 자활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춘호 GS리테일 수퍼사업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고자 고양지역자활센터와 손잡고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GS리테일은 근거리 중심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한 슈퍼마켓, 편의점을 통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앞장 서 지원하는 상생 경영 활동을 지속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