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물품의 해외직접구매(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소독제는 104배가 폭증한 것으로 집계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해 반입된 해외직구 물품은 1837만8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련 품목들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비 마스크 수입은 2291%, 체온계 1396%가 각각 증가했다. 그런데 손소독제는 1만391%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소독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활용품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직구의 급증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현상인지에 대해 정부 당국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으로 이른바 ‘집콕’을 즐길 수 있는 취미 용품 반입량 증가도 눈에 띈다. 캠핑용품 156%, 오락 용구 65%, 커피머신 38%, 운동용품 20% 등이 각각 증가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여가 문화가 확산된 것이 해외직구 품목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직구 1위 품목은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총 603만6000건이 차지했다. 화장품 75만1000건, 커피·차 56만7000건, 의약품 47만1000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