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9)] '억대 연봉' 교보생명,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 하반기 채용을 노려라
합격자 스펙과 면접질문 그리고 평균연봉은?
[뉴스투데이=강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사태 등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보험사 채용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상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았던 주요 보험사들이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삼성생명과 현대해상만이 공채를 진행했다.
좁아졌던 취업문이 다시 넓어지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지 불투명해 하반기 채용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미리 전형의 특성에 맞춰 합격전략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하반기 채용 진행...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미정
12일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하반기에 신입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곳은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다. 이 세 보험사는 상반기 때는 코로나19등으로 채용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신입을 뽑는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마 하반기 채용을 진행은 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검토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DB손해보험측은 “하반기 채용을 한다”면서도 “다만 일정은 좀 시간이 지나야 나온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시작했던 상반기 채용 전형이 아직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매년 7월 공채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을 취소했던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이 하반기에는 신입을 뽑기로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 채용문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 5개 주요 보험사 합격자 학점은 3점 중반대, 토익은 800점
하반기 채용 상황과 관련해 한 취업사이트 관계자는 “상황이 나아지면 채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채용은 시기적으로 늦춰진 면이 있기 때문에 예년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면접과 같은 전형을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주요 보험사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미리 각 사가 요구하는 스펙을 갖추고, 면접 전형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취업사이트 잡코리아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등 5개 주요 보험사의 합격자 평균 스펙을 확인해보면 학점은 3점 중반대, 토익은 800점 전후를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격자 평균 토익스피킹 성적은 lv.6였다. 합격자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워드프로세스나 컴퓨터활용능력과 같은 IT 관련 자격증이었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 전형에서 묻는 질문은 각 보험사마다 방향이 달랐다. 보험 업계의 특성이나 직무 관련 상황을 제시하는 유형과 기본적인 인성이나 자세를 중시하는 유형이 공존하고 있다.
■ 면접 질문은 직무능력, 상황대처 능력, 기본적 인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나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면접에서 직무와 관련된 지식이나 상황에 대해 많이 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FC에게 변액보험 판매를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방법’이나 ‘보험의 발전가능성’에 등을 면접자에게 물었다. 삼성화재는 ‘삼성화재의 신시장 진출 방안을 발표하세요’라고 질문을 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다른 경쟁사보다 뛰어난 점을 묻거나, 운영비가 반토막 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같은 상황 제시형 질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자가 업계 상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구직자의 인성이나 기본적인 자세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이나, “사람을 다루는 영업관리 직무에 있어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기본적인 직무 파악과 인성을 연계한 것에 대해 많이 물었다.
교보생명은 “상사가 독촉하는 스타일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친구가 이민을 가는 상황이라 퇴근 후 바로 만나야 하는데, 고객이 당신을 불러 무언가를 묻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지원자가 실제 상황을 가정해 대답하는 것을 듣고 태도를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 직원수는 삼성 계열사가 나란히 1, 2위 차지/연봉 최고는 교보생명, 근로자 평균연봉 3배 수준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 보험사는 여전히 매력적인 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규모가 크고 평균 연봉 수준도 일반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채용 상황과 각 사가 요구하는 스펙을 잘 파악하면 높은 수준의 연봉을 누릴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각 보험사의 직원 수를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607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이 5346명으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과 관련해서는 교보생명이 1억1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고, 이어 삼성생명이 9400만원, 삼성화재가 881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6개 보험사 평균으로는 평균 약 8679만원이었다.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공개한 ‘2019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3647만원 가량인데, 보험사의 평균연봉은 이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평균연봉의 3배 수준이다.
취업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철저한 사전대비에 있다. 보험사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곧 열릴 하반기 채용 시장을 잘 파악하고, 미리 미리 대비한다면 높은 수준의 보수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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