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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지주회사 최초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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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입력 : 2019.12.06 15:51 ㅣ 수정 : 2019.12.06 15:51

▲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 [사진=김진솔 기자]

 

KB금융그룹, 견고한 자본력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글로벌 금융회사 대비 국내 금융회사들의 주가 저평가 요인을 일부 해소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및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 기틀 마련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9월 말 현재 자기자본비율(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본비율 산출 시 보유 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일반화됐으나, 이번 KB금융의 소각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 최초이다.

 

실제 2018년 기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미국이 100% 수준을 상회하고, 호주, 대만도 60~70%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렇게 낮은 수준의 주주환원은 주식시장에서 한국 은행주들의 투자매력도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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