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 금리 인하...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 상승
주식시장,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
[뉴스투데이=김진솔 기자] "투자심리 회복에 단비가 될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0.25%포인트 내린 1.25%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들이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이나 채권 등 위험 자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추가 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아 각각 전일보다 0.71%(14.66포인트), 0.80%(5.16포인트) 오른 2082.83과 651.96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억, 1454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1797억원 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5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6억원, 27억원을 매도했다.
업계에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나 투자에 도움이 되므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투자심리가 일부나마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았던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 소식은 투자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이번에서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0%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고, 단기간 내에 경기저점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단기간에 멈출 것 같진 않다"며 "최소한 2차례 이상 금리인하가 필요해 2020년에도 기준금리 1% 이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마이너스 금리 국가들의 자산 수익률은 주식, 부동산, 채권, 환율 순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 저금리로 수혜를 입을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