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10.62%로 2분기 동안 5.91%p 급락…카카오도 11.74%로
[뉴스투데이=강준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두 인터넷은행 모두 2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케이뱅크는 2분기 동안 5.91%포인트 급락하며 자본확충이 시급하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각각 10.62%와 11.74%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하위 1, 2위를 기록했다.
3월 말과 비교하면 케이뱅크는 12.48%에서 1.86%포인트, 카카오뱅크는 13.41%에서 1.66%포인트 하락했다.
두 인터넷은행 모두 2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케이뱅크는 지난해말 16.53%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5.91%포인트 급락했고 카카오뱅크도 13%대가 무너졌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BIS비율 하락은 영업이 잘되면서 대출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자본확충까지 지연되면서 그 여파가 더욱 컸다.
케이뱅크는 올해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통과함에 따라 KT 주도로 5600억원 증가를 결의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무산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KT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 등을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주주들이 새 전환주 552만주에 276억원의 주금을 납입해 자본금이 5051억원이 됐다. 6월 말 기준인 이번 통계에는 자본확충이 반영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수익은 나지만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자본비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케이뱅크는 7월 자본확충이 일부 이뤄져 BIS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뱅크는 수익이 증가로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34%였다. 3월 말(15.42%)봐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28%, 12.7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9개 은행지주회사(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60%, 기본자본비율은 12.24%, 보통주자본비율은 11.40%,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72%였다.
금감원은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터넷은행과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도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