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 감소…등급전망 ‘부정적’ 완화 추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내린 기업보다 오른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초로 상승이 하락을 넘어 섰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으며,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0%로 전년(0.18%) 대비 하락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오른 업체는 전년(24곳)보다 83.3% 늘어난 44곳으로 나타났으며 신용등급이 내린 곳은 45곳에서 37곳으로 17.8% 줄었다.
따라서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0.6%로, 2013년(0.8%)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매년 마이너스였으나 지난해에는 이 값이 1년 전(-1.9%)보다 2.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 수는 1094곳으로 연초(1101곳) 대비 감소했다.
투자등급은 연초 대비 AA등급 이상이 15사(2.6%) 증가했고, A~BBB등급은 23사(△5.5%) 감소했다. 투기등급은 BB등급이 9사(△17.6%) 감소하고, B등급 이하는 10사(18.9%) 증가하는 등 상·하위 등급으로 등급분포가 분산됐다.
무보증회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은 0%로 전년 대비 0.18% 하락했다.
‘등급전망(Outlook)’ 보유업체는 111사(안정적 제외)는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많았다. ’긍정적'은 48사(43.2%), ‘부정적’은 62사(55.9%)로 집계됐다.
‘등급전망’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이 지난해 말 평가시점에서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을 안정적, 긍정적, 부정적 및 유동적으로 구분한다.
다만 ‘부정적’ 비율은 2016년 말(75.0%)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2017년 말(61.0%), 2018년 말 (55.9%)로 하락해 등급하락 기조는 2016년 이후 꾸준히 완화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 및 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구조화금융 신용평가에 대해서도 적정성 점검을 실시하고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