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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굿잡코리아 포럼(10)

이경상 카이스트 교수(상) "AI 에이전트 '10-20-70 원칙' 적용하는 기업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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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3.06 15:20 ㅣ 수정 : 2025.03.06 15:20

AI 에이전트 등장으로 직장 문화에 대혁신 바람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92% AI 파운데이션 모델 도입
AI 에이전드 등장에 중간관리자·실무자 간 벽 허물어져
최고령층 대상 교육 시급...최고경영자 주도하는 혁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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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6일 뉴스투데이가 주최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산업계의 AI 에이전트 활용 방법과 HR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AI(인공지능)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HR(인적자원) 4.0 시대'에는 AI 에이전트(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소프트웨어) 적용 영역과 HR 대응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경상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뉴스투데이가 'AI 에이전트 시대의 직장인 업무 혁신 전략과 방법'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경상 교수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업무방식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인재 관리의 스마트 혁명: AI 에이전트로 열어가는 HR 4.0 시대'를 주제로 산업계가 직면한 AI 에이전트 활용 방법과 HR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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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6일 뉴스투데이가 주최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산업계의 AI 에이전트 활용 방법과 HR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이 교수는 2010년 '알파고'라는 AI가 등장해 디지털전환, 4차산업혁명 등이 화두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AI가 단기간에 일상을 빠르게 바꿀 것으로 예상했지만 3년이 지나도 큰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파운데이션 모델(생성형 AI의 한 형태) 등장은 이전과 다른 큰 반향을 일으켰다. AI에 관심을 갖고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상위 500대 기업의 92%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업형으로 도입해 활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챗GPT 사용을 금지했던 삼성전자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가자’는 그룹 전략을 구축했다. 그리고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마련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나아가 사람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공군은  2024년 5월 폐쇄형 생성형 AI '에어워즈(AiRWARDS)’를 공개했다. 에어워즈는 해외 군사용어·교리 등을 한국어로 옮기는 ‘AI 번역’, 군사작전 등 특수 질문에 대답하는 ‘AI 챗봇’ 등으로 업무 효율성 증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군을 이를 전체 군 부대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에어워즈 개발로 검증된 AI 기술력을 공공기관 AI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군 협력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성능이 입증됐다며 이제 이를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 기능 등으로 구분되는 도메인별 생성형 AI 모델과 인간을 대체할 ‘자율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미래 조직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오는 2026년까지 조직의 20%가 AI를 사용해 조직 구조를 평평하게 만들고 현재 중간 관리자 직책의 절반 이상을 없앨 수 있다”라며 “중간 관리자와 실무자 간 영역이 희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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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6일 뉴스투데이가 주최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산업계의 AI 에이전트 활용 방법과 HR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AI 에이전트를 이미 활용 중인 기업 중에는 성공적으로 도입을 마친 기업도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곳도 있다. 

 

이처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교수는 "이것저것 다하는 기업에 비해 중요한 몇 가지만 집중한 기업의 ROI(투자수익률)가 2.1배 더 많았다"라며 "이처럼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효과를 거둔 기업의 4분의 3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려면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성공 기업은 직원의 4분의 1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최고령층 대상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예를 들어 최고령 회장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사용하고 직원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는 기업 혁신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른바 '10-20-70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노력의 10%를 알고리즘에, 20%를 데이터와 기술에, 70%를 사람, 프로세스, 문화적 변화에 할당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AI 에이전트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한다. 

 

그는 “사회에 진출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비중이 한국은 12%인 반면 세계적으로는 최대 36%까지 차지한다”라며 “한국 기업 가운데 5년 이내에 25% 이상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소멸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HR 혁신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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