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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보험형제 CEO 모두 연임…'배당가능이익 확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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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27 08:32 ㅣ 수정 : 2025.02.27 08:32

한화생명 여승주·한화손보 나채범 대표 사실상 연임 확정
실적 개선 여승주 '4연임'…'금감원 검사' 넘어야 할 '산'
나채범 대표, '여성보험' 차별화로 '사상 최대' 실적 거둬
실적 성장에도 배당 없어…건전성·배당가능성 확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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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두 대표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성과를 입증했지만, 올해 배당이 없었던 만큼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각각 이사회를 열고 여 대표와 나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순익 성장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6163억원에 비해 1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손보는 같은 기간 2907억원에서 3823억원으로 31.5% 확대된 순익을 거뒀다.

 

한화생명의 경우 2021년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통해 판매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의 소속 보험설계사 수는 전년 대비 3833명 늘어난 3만1005명을 기록했다. 

 

또 한화생명은 적극적 상품 출시 등 보험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소비자 수요에 맞춘 보장성 상품을 내놓으며 3조8557억원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를 거뒀고, 이 가운데 보장성 APR가 81%를 차지해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여 대표는 이 같은 실적을 통해 내달 20일 이사회에서 4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여 부회장은 2019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취임한 이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 2021년과 2023년 연임한 바 있다.

 

한화손보는 나 대표가 취임한 이후 '여성 전문보험사'로서의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취임한 나 대표는 취임 직후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여성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여성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가 인기를 끈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아울러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 보장', 자녀 출산 시 출산지원금 지급,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 보장, 출산 시 1년간 보장보험료 납입 면제 등 특약을 내놓으며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성보험 시장 공략을 통해 한화손보는 전년 2907억원에 비해 31.5% 증가한 382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영업손익은 지난해 7510억원의 보험영업손익을 거두며 전년 6492억원에 비해 15.7% 성장했다.

 

내달 이사회에서 연임이 의결되면 나 대표는 취임 후 첫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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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공시 [그래프=뉴스투데이]

 

두 회사의 대표가 나란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음에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어나면서 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생명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90%로 감경됐음에도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되지 못하고 있다. 주주환원을 재개해 투자자에게 매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21일 보고서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실적이나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등 요인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주환원이 재개되더라도 주주환원수익률 관점에서 유의미한 매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화생명은 최근 '경영인정기보험(CEO 보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칼끝을 마주하게 돼 이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CEO보험 절판마케팅에 따른 불완전 판매가 우려된다며 점검에 나선 바 있으며, 판매 실적이 가장 많았던 한화생명을 우선 검사대상으로 지목했다.

 

한화손보는 2023년 5년 만에 첫 배당을 단행했던 한화손보 역시 이번에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양사의 배당이 가능해지려면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계약이 늘어나도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 역시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신계약 유입이 지속될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도 증가해 배당가능이익 산식 개선이 없다면 올해도 배당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배당가능이익도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외치는 상황이지만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인 만큼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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