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함정 수출 ‘원팀’ 구성하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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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HD현대중공업 및 한화오션이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하는 함정 수출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사실상 함정사업에서 ‘원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방사청은 25일 대전 서구 방사청 청사에서 양사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 집중해 수상함 수출은 HD현대중공업, 수중함 수출은 한화오션이 주관하고 서로 상대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건조실적을 살펴보면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2척을 건조했으며, 잠수함은 한화오션이 장보고-Ⅰ·Ⅱ·Ⅲ를 모두 수주하면서 국내 최다인 23척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방사청은 “함정업체의 강점을 극대화면서도 자원 배분과 기술공유를 통한 사업추진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향후 함정 수출사업 분야의 협력을 넘어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 체결 과정에서 방사청은 두 기업 간의 원활한 소통을 촉진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양사는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평화로운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에 우선하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HD현대중공업와 한화오션은 총사업비 7조 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으로 건조업체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번 MOU 체결이 양사의 적대적인 경쟁 구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오늘 MOU 체결이 한국 방산업계가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K-함정 수출 및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을 위해 아낌없이 원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