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년 내 외국 함정 발주 규모 300억 달러…수출 성과 내려면 원팀 구축해야”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2.04 20:43 ㅣ 수정 : 2025.02.04 21:20

유용원·서일준 의원, 국회서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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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향후 5년 이내 수상함, 잠수함 등 외국의 함정 발주 규모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에 대한 수출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와 함정 건조업체들이 원팀을 이뤄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유용원·서일준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주관한 토론회가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란 제목으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함정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K-해양방산 기반 글로벌 함정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서일준·유용원 의원의 개회사, 석종건 방사청장의 환영사, 발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석종건 청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함정, 잠수함이 우리 방산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K-방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방사청은 조선업계와 한팀이 되어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제는 오지연 방사청 함정총괄계약 팀장이 ‘글로벌 함정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위사업청의 미래’를, 최상덕 대령(방사청 한국형잠수함총괄계약팀)이 ‘혁신을 너머 협력으로, 한국형 잠수함의 글로벌 도약’을, 김호중 상무(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가 ‘국내 함정사업 협력과 글로벌 함정수출 추진방안’을, 최태복 상무(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가 ‘Team Ship, Team-Korea를 통한 K-해양방산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팀장은 향후 5년 이내 수상함, 잠수함, 탑재장비·MRO(정비··유지·보수) 등 3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해외 발주를 예상하고 함정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기, 중기,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면서 강하고 경쟁력 있는 ‘K-조선 ONE TEAM’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최 대령은 한국형 잠수함이 그동안 이룩한 기술적 혁신을 소개하며 글로벌 도약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 상무는 정부 주도로 One Team을 구성해 국내 기술 역량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되 업체 간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견고한 국내 협력체계를 만든 후 공동개발 및 인프라 통합적 운용, 공동 마케팅, 대상국별 역할 분담 등을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최 상무는 K-해양방산의 현상 진단을 통해 “업체 간 경쟁과열로 적자 수주가 지속돼 내수에서 수출중심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출확장 전략으로 기업주도의 수출형 개발 수출과 정부 주도의 원팀에 의한 방산물자 수출을 제시하고, 미국에 특화된 시장과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Team Ship, Team-Korea의 다양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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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유용원 의원의 사회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어진 토론에는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차영규 국방기술품질원 함정센터장,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함정수출, KDDX 사업자 선정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날 발제와 토론은 유용원 의원이 직접 사회를 보며 진행했고, 지정 패널 외에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도 유 의원의 요청에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신 부장은 KDDX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사업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빨리 결정할 것”이라며 “양사가 수용 가능한 것을 고민해서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유용원 의원은 “함정사업은 방산의 핵심 분야로 기술 혁신을 통한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도약의 길목에 서 있다”며, “원팀, 팀십이 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같이 노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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