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차기구축함 방산업체’ 지정
합동 현장실사단의 실사 결과와 방사청의 보안측정 결과 토대로 방사청과 최종 협의해 결정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3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생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산업부는 방위사업법 제35조 및 동법 시행령 제41조 등에 따라 방사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 신규 업체 지정 타당성 검토 ▲ 합동 현장실사단 구성 및 생산능력 판단 기준서 마련 ▲ 합동 현장실사 등을 진행해 두 업체를 선정했다.
특히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한 절차적 타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최초로 운영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합동 현장실사단은 신청한 두 업체가 KDDX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고, 방사청 또한 두 업체 모두 보안요건을 충족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현장실사단의 실사 결과와 방사청의 보안측정 결과를 토대로 방사청과 최종 협의해 두 업체를 방산업체로 지정하고 방사청과 각 업체에 결과를 최종 통보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산업체 지정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과는 별개로 후속함까지 포함한 전체 물량에 대한 지정으로 알고 있다”며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관련 법적 의혹이 해소된 만큼 원칙대로 방위사업법령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KDDX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받았다”며 “사업추진방안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의 KDDX 방산업체 지정이 완료됨에 따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는 향후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KDDX 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3월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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