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품질·효율 높인다...대우건설 'IoT 양생 시스템'·삼표 '특수 콘크리트'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1.15 10:52 ㅣ 수정 : 2025.01.15 10:52

대우건설, IoT 기술 적용 양생시스템 개발
콘크리트에 무선센서 설치...공시체 양생
삼표산업, 고온·우천 등 특수 환경서 시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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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 3지구 A-8 블록 현장에 적용된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 [사진=대우건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건설 현장의 품질 관리와 시공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최신 공시체 양생 방식으로, 건설현장의 품질관리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선택한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구조체 콘크리트에 무선센서를 설치해 온도를 측정하고, 현장양생 공시체 보관 용기에 냉‧난방장치를 가동해 현장 콘크리트 공시체의 양생온도를 구조체 콘크리트의 온도와 동일하게 만들어 공시체를 양생한다.

 

지난해 12월 30일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했다. 이전에는 품질이 의심될 경우에만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를 시행했으나, 2022년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2023년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를 의무화하도록 규정이 변경되었다. 개정된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는 현장양생공시체를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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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 개요도 [사진=대우건설]

 

통상 건설현장에서는 타설된 콘크리트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공시체를 만들어 콘크리트의 강도를 측정해왔다. 공시체의 양생방법은 크게 표준양생과 현장양생으로 구분되며, 그 중 현장양생은 현장수중양생, 현장봉함양생 그리고 온도이력 추종 양생으로 구분된다. 

 

온도이력 추종 양생은 구조체 콘크리트 현장수중양생법과 현장봉함양생법에 비해 품질검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조물 콘크리트에 설치된 무선 온도센서가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해 무선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냉·난방장치가 설치된 양생챔버가 자동으로 동일한 온도를 유지하며 공시체를 양생해 현장 구조물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통신환경에 따라 센서의 정확도가 떨어져 사용이 힘들거나 유선방식으로 연결할 경우 양생챔버가 무거워 이동에 불편함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되지 못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대우건설의 IoT 기반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대폭 개선하여 무선통신(LTE)을 사용해 데이터 송수신 정확도를 높였으며 챔버도 소형화하여 현장의 사용성을 높였다. 또한 적산온도-강도 실측 데이터를 활용한 구조물의 추정 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정확한 품질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IoT 기반 현장공시체 양생 기술로, 건설현장의 품질관리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향후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여 품질관리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안전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표산업 역시 건설환경 변화에 맞춘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블루콘 킵 슬럼프'를 비롯한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시리즈로 건설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온, 우천, 동절기 등 특수한 환경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이 제품들은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삼표산업은 몰탈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몰탈은 시멘트와 모래(골재), 혼화재(슬래그, 플라이애쉬) 등을 미리 섞어 만든 제품으로 공사 현장에서 물만 부어 섞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건설자재다. 건설품질 향상, 공사 기간 단축,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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