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증권 결산] 토스증권, 가파른 성장 속 수익성 증명…다변화 이어질까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14 08:59 ㅣ 수정 : 2025.01.14 08:59

2024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8배 폭풍 성장
고객 유입량 증가, 11월 해외 거래대금 30조
美 손자회사 TSA '리처드 헤이건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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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토스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와 증권 서비스, 해외 시장 공략으로 목표를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지난해 토스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와 증권 서비스, 해외 시장 공략으로 목표를 잡았다. 2024년 이전엔 국내외 주식매매에 집중했다면 지난해에는 투자 외연을 확장하고 차별화 속에 증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고객 숫자와 거래 자산이 모두 늘어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뒀다. 토스증권은 다변화된 환경으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올해도 새로운 판도를 시도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 2024년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배 폭풍 성장

 

토스증권의 실적 성과가 돋보였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무려 8배나 폭풍 성장해서다. 이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이 실적을 크게 뒷받침한 덕분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5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5억5000만원으로 835.9%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연간 목표 영업이익의 2배를 조기 달성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대비 165.4%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19.7% 성장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환전 수수료 이익도 전년 대비 133.2% 늘어났다. 

 

특히 올해 토스증권은 가입자 숫자 증가 뿐 아니라 월 1회 이상 거래를 일으키는 고객 수도 함께 증가하며 전체적인 수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10월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물러나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30대 중반인 김규빈 토스증권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은 “해외주식 거래 부문에서 20~30대 고객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대 고객까지 아우르며 영역 확장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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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에 출시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3년 만에 크게 성장했다. [이미지=freepik]

 

■ 커뮤니티 MAU 180만명↑…11월 해외 거래대금 30조 돌파

 

사용자들의 활발한 활동도 두드러졌다. 2021년 6월에 출시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3년 만에 크게 성장한 덕이다. 토스증권은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80만명을 돌파하며 연초보다 150% 성장했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75만명으로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일 팔로우수는 4만개로 연초 4000개에 비해 10배로 늘었다. 총 팔로우수는 380만개에 달했고, 일 생성게시글수도 20만개로 연초 대비 4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일별 커뮤니티 방문 횟수는 30회 이상, 월별 방문 횟수는 200회를 넘어섰다. 토스증권 커뮤니티가 투자자들에게 이미 일상적인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월간 거래대금이 30조원을 돌파하며 서비스 출시 이래 최대 성과도 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한달간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 금액 합)이 30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거래대금이 21조원을 상회한 데 이은 두달 연속 이뤄진 성과치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연초보다 430%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도 50% 늘었다.

 

이는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투자자들의 건전한 토론이 가능한 커뮤니티 등이 토스증권으로의 거래 활성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토스증권은 2021년 해외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출시 이후 2022년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 데이마켓 등 거래 시간 확대, 토스증권PC(WTS)의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 친화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 美 손자회사 TSA, 리처드 헤이건 대표이사 선임  

 

토스증권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도 공략했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손자회사 TSA Financial LLC(이하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하고 연내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 절차에 돌입했다.

 

헤이건 신임 대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 전문성을 보유하면서 토스증권의 혁신 DNA를 공유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본 것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해 8월 미국 현지법인으로 자회사 토스증권 아메리카와 손자회사 TSAF를 설립했다. TSAF는 미국 브로커딜러 사업법인으로 미국 규제기관 승인과 브로커딜러 라이센스 취득을 시작으로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TSAF의 현지 신임 대표로 선임된 헤이건은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 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다. 미국 페이팔 인베스트(Paypal Invest) 대표이사로 리테일 투자 사업을 이끌었고, 앨리 인베스트(Ally Invest)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사로 디지털 브로커리지 사업을 관장한 바 있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실적 성과를 거뒀다. 고객층 다변화로 20대, 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 중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며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누구나 토스증권 고객이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투자 문화를 선도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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