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미국 투자 활동 예고
2019년 '한국 경제인 간담회' 인연
파리바게뜨 운영·현지 공장 등 미국 사업 속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만난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 이후 이번엔 허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SPC그룹이 미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만큼 허 회장의 이번 미국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한미동맹친선협회가 한·미 경제 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허 회장을 추천하면서 성사됐다.
허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한국 경제에 관심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만났다. 당시에도 허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두고 업계에서는 SPC그룹이 미국 시장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투자해 왔기 때문이라 보기도 했다.
SPC그룹은 2005년 미국에 진출한 뒤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최근엔 미국 텍사스(Texas)주 벌리슨 시(City of Burleson)에 1억 6000만 달러(약 2350억 원)를 투자해 현지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계열사 SPC삼립은 호빵과 크림빵, 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SPC는 미국의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쉐이크쉑 등이 모두 SPC그룹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2023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재로 뉴욕시(City of New York)와 '경제적 약자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SPC그룹의 북미 사업을 두고 호평하는 분위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이 푸드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미국 코스트코에 약과 초도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제빵 공장을 설립하면서 수출 확대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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