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18 17:47 ㅣ 수정 : 2024.12.18 17:47
사람인, 기업 412개사 대상 ‘올해의 HR 이슈’ 조사 HR 업계 내년 예상 이슈=경제침체‧경력직 구인난 10명 중 4명 내년 채용 인원 줄어들 것이라 전망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HR 시장도 여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과연 기업들이 꼽은 올해의 HR 분야 주요 이슈는 무엇일까.
HR 기업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기업 41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의 HR 이슈’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가 40.8%(복수응답)로 1위로 꼽혔다.
실제로 인구구조 변화로 청년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층(25~34세) 인구는 올해 3분기 42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4% 늘었다. 인구수와 일하고자 하는 청년층이 함께 줄면서 기업들이 청년 고용에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구직 단념 청년들이 빈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중지(衆智)를 모아야 하는 시점이다.
다음으로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5%), ‘구조조정과 보수적 인력 운용’(27.4%)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둘은 서로 궤(軌)를 함께하는 이슈로, 올해 기업들이 인력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나가면서 초기 적응 시간과 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입보다는 즉시 전력인 경력사원을 중심으로 채용했음을 방증(傍證)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러한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 ‘최저임금 1만원 돌파’(26.7%), ‘주52시간 근로제 유연화 논의’(15.5%)‘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인력 운영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또, 채용 시 컬처핏(조직문화 적합도) 중요성 증대’(12.9%), ‘공채 폐지와 수시채용 증가’(10.2%)와 같은 채용 시장 트렌드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육아휴직 지원‧혜택 강화’(8.7%)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밖에 ‘외국인 채용 확대’(8.5%), ‘영시니어 채용 증가와 정년연장 논의’(8%) 등 경제활동인구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에 대한 관심도 일부 있었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내년도 HR 분야의 화두(話頭)도 크게 다르지 않아, ‘청년층 구인난과 조기퇴사’(37.6%, 복수응답), ‘신입보다 경력 위주 채용’(30.3%), ‘최저임금 1만원 돌파’(26.7%), ‘구조조정과 보수적 인력 운용’(26.7%), ‘주52시간 근로제 유연화 논의’(17.5%)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내년 HR 분야의 어려움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단연 ‘경제침체와 매출 부진’(62.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계속해서 ‘숙련된 경력직 구인난’(33%), ‘신입 청년층 부족’(28.2%), ‘기업 성장동력 약화’(27.7%), ‘높은 최저임금’(26.9%), ‘대외 불확실성 증가’(26.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도 채용 시장의 전반적인 채용 인원 변화에 대해서는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의견이 43%로 가장 많았다. 40.5%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채용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은 16.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