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채금리 급락...디스플레이션 리스크 커져”<iM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2.18 09:04 ㅣ 수정 : 2024.12.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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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M증권은 중국 국채금리의 빠른 하락세로 디스플레이션(물가 하락)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경기에도 ‘중국 리스크’가 전이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16일 종가 기준 1.7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30년 국채 금리 역시 전일 종가 기준 1.961%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단순히 금리 수준이 낮은 것은 문제지만 금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배경에는 일단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 몫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통화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만으로 최근 국채 금리 급락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국채 시장이 대외 개방도 측면이나 시장 성숙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채금리가 최근처럼 급락하는 중요한 이유는 경기와 물가 요인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다”며 “물가만 보더라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및 산업이 심각한 위기 혹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통화 증가율”이라며 “요구불예금이 포함된 협의통화(M1)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3.7% 하락했고 4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M1 하락세는 기업들이 투자 및 지출이 매주 저조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중국 경제 및 산업이 직면할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기 둔화 리스크를 통화 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규모 재정 부양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이에 따른 저가 수출 공세가 국내 수출과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국내 내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의 추가 둔화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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