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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데바, '벤처투자 빙하기'에 110억 조달...퀀텀점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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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2.12 05:00 ㅣ 수정 : 2024.12.12 09:32

한국투자파트너스·데일리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 FI로 나서
신규 자금, 인공 장기 제조 시설 구축·해외무대 진출에 투자
인체 모든 장기 개발해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터 회사로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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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데바가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로부터 신규자금을 조달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김진오 공동 대표.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차세대 의료 시뮬레이터 개발업체 알데바(공동대표 김진오·박스티브정훈)가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로부터 신규자금을 조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알데바는 최근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존 재무적투자자(FI) KB인베스트먼트와 어센도벤처스가 팔로우온(후속투자)했으며 신규 FI로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SL인베스트가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인공 장기 제조 시설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 공동 대표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10월에 준공한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인공장기 제조 시설을 가동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가 끝난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소재 개발을 늘려 인체 모든 장기 개발을 완성하고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터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의료진이 외과 수술용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인체 부위와 유사하게 설계한 모형이다. 

 

2022년 설립한 알데바는 생체 고분자 소재 합성 기술과 3D(3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 장기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개발 및 훈련용 시뮬레이터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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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33년 약 445억달러(약 63조7106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사진=알데바 홈페이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33년 약 445억달러(약 63조7106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알데바는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대전 3기 졸업 기업으로 ‘2023 도전! K-스타트업’ 대상과 ‘2024 아기유니콘’ 육성 기업에 선정됐다.

 

알데바가 개발하는 인공 장기는 현재 세계 6개국, 10개 트레이닝 센터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실제 인체 장기와 기계적·전기적 물성이 같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데바 제품은 기존 시뮬레이터에 비해 △인체물성과 같은 기계적 물성 △에너지 디바이스(전기소작기, 하모닉(harmonic) 등에 적용 가능) △봉합 가능 △복잡한 인체장기 구조 구현 △가격경쟁력 등의 장점을 갖췄다.

 

전기소작기(electrocautery)는 전류를 이용해 조직을 태우거나 절단하는 의료 기기다. 이 기기는 주로 수술 과정에서 출혈을 막거나 조직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벤처투자업계도 알데바 연구 성과에 대해 주목한다.

 

시리즈A 자금 조달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알데바는 천연 고분자 기반 합성고분자로 만든 신소재로 인간 조직과 비슷한 탄성, 촉감, 질감 등 기계적 물성을 지니면서 전도성을 갖춘 기능성 하이드로겔 재료를 개발했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올림푸스(Olympus), 텔레플렉스(Teleflex) 등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공급해 글로벌 검증을 끝냈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공급계약을 전제로 한 혈관모델 및 폐기관지 모델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복강경 모델도 개발 중"이라며 "복강경 장비를 판매하는 의료기기 회사와 수술 로봇 회사 수요가 많아 추가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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