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창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이해관계자 관리와 노동약자 지원 통한 지속가능 성장 이끌어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결제원이 후원하고, 뉴스투데이와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KABC, 회장 박용승 교수)가 공동 주최했다.
올해 환경부 장관상 종합대상은 '하나금융지주'가 수상했고, 고용노동부 장관상 노사협력부문 대상은 'NH농협은행'에 돌아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상은 '한국고용정보원(통합 고용서비스 부문)', '잡코리아(일자리 창출 부문)' 등이 수상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에는 '한국관광공사(K-관광콘텐츠 글로벌소통 부문)' 등이 이름을 올렸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은 '우아한청년들'(퀵커머스산업 안전생태계 조성 부문) 등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소통 포럼'도 함께 진행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인 임효창 서울여대 교수가 '지속가능경영 시대의 노동약자 공생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임효창 이사장은 '지금은 지속가능경영의 시대', '우리 사회의 노동약자 실태', '노동약자와의 공생전략' 등으로 나누어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임 이사장은 "1987년 UNEP와 WCED가 공동으로 채택한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지속가능성이 처음 거론 되었고, 1992년 유엔 지구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경영이 도입되기 시작했다"며 지속가능경영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윤추구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만으로는 지속가능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관리와 노동 약자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노동약자 실태 부분에서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에 심화된 우리나라의 이중노동시장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올해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규모는 846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임효창 이사장은 "지난해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 대비 53.6% 수준"이라면서 "노동약자와의 공생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효창 이사장은 현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과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윤 정부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사회 구조적인 노동 문제의 해소를 지향하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의 확대와 노사 협력을 통한 상생에 가치를 더한다"고 했다.
이어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배치전환이나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 공간적인 유연성을 높이고, 시간제 근무, 탄력 근무제와 같은 시간적 유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효장 이사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이 중요하다"면서 "비정규 근로를 미리 통제하거나 (비정규직 상태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기준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