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경영진들을 소집했다. K푸드 등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정세 속 그룹의 성장 기회를 점치기 위해서다. 

25일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계열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그룹 CEO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회의에는 김홍기 CJ 주식회사 경영대표·허민회 CJ 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윤상현 CJ ENM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미국 신정부 정책 방향 △2025년 국내 경제전망 및 주요 산업 트렌드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재현 회장은 '경쟁력 성장'을 화두로 "글로벌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변환과 신제품 개발 등 국내 사업 혁신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말하며, 기후변화와 초고령화 등 국내외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K트렌드의 기회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K푸드와 K콘텐츠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그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 확보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CJ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세 자릿수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80년대생 임원 12명을 선임하고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를 발탁하며 젊은 인재 선발 기조를 이어갔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그룹의 사업 역량과 성장 동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그룹이 쌓아 온 문화 사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K-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