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투자증권은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바텀 피싱(저점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게 유효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 코스피(KOSPI) 지수는 장중 2,300포인트(P)선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먼저 나 연구원은 “미국의 극단적 고관세 부과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트럼프가 2025년 취임 이후 관세 부과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관세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가 변동성에 업종 틸팅(Tilting)으로 벤치마크를 이기는 포트폴리오 전술로 대응법을 제시한다”며 “2018~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 대비 주가 하락 민감도가 낮았고, 주가 상승 민감도가 높았던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전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 기간에 업사이드 베타(민감도)와 다운사이드 베타 간 차이가 컸던 업종으로는 증권, 반도체, 조선 등이 있다”며 “또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됐던 2016년 사드(THAAD) 이슈 시기와 2021년 경제 블록화 시기에도 업사이드 베타와 다운사이드 베타 간 차이가 큰 업종은 조선, 철강 금융이 대체로 상위권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특히 금융 업종의 경우 내수 중심이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에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으로 주가 하락 시 시가배당률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는 금융 업종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