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집중 전략으로 재도약 노려"<하나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3분기 부진을 뒤로 하고 오는 12월 4일 출시 예정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엔씨소프트-저니 오브 모나크에 집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이준호 연구원은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23만원으로 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했지만 게임 라인업(제품군)의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로 분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M'은 매출 1589억 원을 기록하며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신작 '호연'이 부진해 실적을 낮췄다.
이준호 연구원은 "호연은 출시 초기에 강도 높은 마케팅을 펼쳤지만 포지셔닝 실패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향후 실적 기여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올해 3분기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75.9% 증가한 4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12월 4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글로벌 출시를 확정했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3년 만의 신작으로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형식과 1대1 PvP(플레이어 간 대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은 399억원, 내년 연간 매출액은 2063억원이 예상된다"며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2025년부터 고정비 절감 효과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이는 재무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여러 프로젝트가 중단돼 남아 있는 신작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