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예뻐야 잘 팔린다"는 패션업계의 속설은 이제 뷰티와 인테리어를 넘어 자동차와 가전, 아파트에까지 적용되는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빠른 곳은 IT업계다. IT업계는 이러한 공식을 빠르게 받아들여 성능과 품질은 물론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전자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디자인적 변화 중 하나는 컬러다. 화이트와 블랙의 베이직한 컬러를 비롯,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부터 톤 다운된 뮤트 컬러까지 소비자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의 전자제품들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사의 시그니쳐 컬러는 그 자체로 브랜드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핑크는 '예쁜 색'의 대표주자이자 전자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컬러로 자리잡았다. 핑크색 전자기기는 심플한 룩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세련된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핑크색 전자기기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겨냥하는 한편, 채도와 명도를 달리한 각양각색의 핑크를 선보이며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핑크 입은 전자제품을 살펴본다.
■ 트렌디함과 세련된 감성 더한 소니 'WH-1000XM5 스모키 핑크 에디션'
소니코리아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무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WH-1000XM5의 새로운 컬러로 스모키 핑크 에디션을 선보였다. 스모키 핑크 에디션은 플래티넘 실버와 블랙, 미드나잇 블루에 이은 새로운 컬러 라인업으로 가을을 연상하는 톤 다운된 핑크 컬러가 트렌디함을 연출한다. 특히, WH-1000XM5의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차분한 핑크가 어우러져 목에 걸치기만 해도 개성 있고 세련된 감성을 완성한다.
소니코리아는 인기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을 글로벌 앰배서더에 발탁하며 Z세대가 선망하는 이미지를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WH-1000XM5는 국내 Z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5∼24세 학생층의 1000X시리즈 헤드폰 구매 비중은 32%를 기록했다. 3명 중 1명이 1000X시리즈를 구입한 것이다.
WH-1000XM5는 1000X시리즈 헤드폰의 5세대 모델로, 8개의 마이크와 2개의 고성능 노이즈캔슬링 프로세서를 갖춰 업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자랑한다. 30mm의 신형 드라이버를 탑재해 전역대에서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압축 음원을 복원하는 DSEE Extreme과 무선 오디오 품질을 향상시키는 Hi-Res 오디오를 지원한다.
헤드밴드와 이어컵에는 소프트 핏 레더 소재를 채용하고 있어, 부드럽게 귀를 감싸면서도 귀와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한다. 약 250g의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며, 고성능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완충하면 최대 3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스모키 핑크 에디션은 본체만 아니라 캐링 케이스에도 스모키 핑크를 입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첫 핑크 컬러 출시로 아재폰 이미지 탈피한 '갤럭시 Z 폴드6 핑크'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갤럭시 Z 폴드6는 Z 폴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핑크 색상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갤럭시 Z 폴드가 중년 남성 혹은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이른바 '아재폰'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핑크 컬러의 Z 폴드를 통해 아재폰 이미지에서 탈피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폴드6는 전작 대비 무게가 14g 더 가벼워졌으며 두께도 슬림해져 바(Bar)형 스마트폰 수준의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다. 슬림해진 디자인에도 내구성은 더욱 강화했다. 현재 핑크와 함께 블와 실버 쉐도우, 옐로우 등 대담하고 새로운 컬러와 높은 휴대성, 고해상도 초광각 카메라로 젊은 층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 메탈 입은 우아한 핑크 '애플워치 10 로즈골드'
애플은 지난 2016년 핑크색의 애플워치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꾸준히 핑크 톤의 옵션과 액세서리를 제공하며 핑크 '덕후'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애플워치 10은 알루미늄 모델에서 실버, 제트블랙과 더불어 핑크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로즈골드 컬러를 제공한다. 또 케이스 소재와 마감, 워치 밴드와 버클까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개인의 취향을 살린 애플워치를 완성할 수 있다.
애플워치 10은 역대 애플워치 시리즈 중 가장 얇은 9.7mm의 두께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양립했다. 기존의 41mm 모델이 42mm 모델로, 45mm 모델이 46mm 모델로 각각 커졌기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증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 기능을 새롭게 탑재하고 있으며, 매끈한 디자인과 은은한 색상으로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