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1.06 10:43 ㅣ 수정 : 2024.11.06 10:43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정책이 제주항공의 주가과 실적에 모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제주항공-3Q24 Re: 운임 반등 확인+유가+주주환원+중국’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 3분기 매출액은 4602억원과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국제선 매출액은 6%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운임은 전년 대비 3% 줄었지만, 직전 분기 대비 10% 오른 74원/km이었는데, 전 분기 대비 반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3분기에는 일본 지진 및 엔화 환율 상승 등으로 일본 노선 매출액이 전년비 9%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며 매출 및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4분기 국제선 운임은 3분기 대비 4% 낮은 71원/km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에는 낮아진 유류비 단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익성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은 오는 8일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제주항공이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은 주 35회(9개 노선)이고, 이 중 중국인 승객 위주인 제주 노선을 제외하면 주 25회(7개 노선)를 확보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중국 무비자 시행은 중국 노선 L/F를 제고시키며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측면에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중국 여행수요를 신규 창출하면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일본 노선 공급을 중국 노선으로 전환하며 국제선 운임의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