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3분기 영업익 1744억...'F&B·시스템즈' 선방에 전년비 12.9% ↑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1.04 17:48 ㅣ 수정 : 2024.11.04 17:48

3분기 매출 2조3391억...전년비 1.9% 하락
내식 수요 증가...동원F&B 실적 개선 영향
당기순손실 751억으로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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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본사 동원산업 전경. [사진=동원그룹]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동원산업이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 등 계열사 실적에 힘 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4일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44억 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2조 3391억 원으로 1.9% 하락했다.

 

동원산업은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식품 계열사인 동원F&B의 실적이 개선되며 이같은 결과는 낸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동원F&B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2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669억 원으로 동기간 6.1% 증가했다.

 

동원F&B는 올 3분기 참치액·추석 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과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산업의 소재 부문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병·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특히 펫푸드와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올랐다. 동원시스템즈의 3분기 매출액은 3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82억 원으로 20.7% 급증했다. 

 

다만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366억 원으로 마쳤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탓이다. 영업이익은 145.9% 올라 236억 원을 기록했는데,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펼친 덕으로 보인다. 

 

또 동원산업의 연결 기준 3분기 당기순손실은 751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여 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 8월 민사 합의를 통해 10여 년간 지속된 참치 가격 담합 분쟁을 종결했다. 이에 동원산업은 "이번 당기순손실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스타키스트는 연간 매출액 약 8억 달러(약 1조 원)과 영업이익 약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상회하는 기업으로, 단기간 내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강도의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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