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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연욱, 체육회장 선거 위한 국제스케이트장 고의 지연 의혹 제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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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입력 : 2024.10.07 08:31 ㅣ 수정 : 2024.10.07 08:31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하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사업, 부지 공모 잠정 연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후의 가능성
정연욱 "체육회, 이기흥 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 이용하고 있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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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제 22회 전국생활체육빙상대회가 열리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오는 2027년까지 철거된다.[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부산/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수영구) 은, 대한체육회가 추진하고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건립이, 내년 1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선거를 위해 고의로 지연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사업은 인근의 태릉이 세계유산에 지정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철거예정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지자체 7곳에서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회에 10월 말까지로 사업기간 연장을 허가하고 있다. 내년으로 미룬다면 다른 곳으로 사업 권한을 넘기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올해 8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의 부지 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회는 8월 28일 이사회에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및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유산영향평가는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사실상 체육회가 회장 선거 이후로 국제스케이트장 사업을 늦춘 것이다.

 

새 국제스케이트장은 부지 5만㎡ 이상, 건축 연면적 3만㎡이상 대상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건축비만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강원 춘천·원주시·철원군과 경기 양주·동두천·김포시, 인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을 했다. 동계스포츠 인프라 확보로 일자리, 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리겠다는 판단에서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체육회가 부지 선정을 계속 늦추면서 “이 회장이 지자체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의원은 “지자체 중 한 곳을 선정하면 나머지가 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체육회가 사실상 이 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 사업 권한을 넘기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에서 부지 선정을 10월 내로 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또 연장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곳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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