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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가계부채·내부통제 관리해달라”…금융지주 회장들 “적극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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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9.30 10:45 ㅣ 수정 : 2024.09.30 10:45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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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시작 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에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각종 금융사고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 정착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과 국내 8개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지주사가 우리 경제·금융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계부채 관리에 금융지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증권·보험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과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전략 마련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관리 기조 하에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횡령과 배임, 불완전 판매 등 금융권에서 잇따라 터지고 있는 금융사고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금융지주들이 내부통제 강화에 더 힘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책무구조도의 안정적 정착 노력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며 “금융지주는 역할이나 규모면에서 시장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을 유념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8개 금융지주 회장들은 “가계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상생을 위한 노력에 금융권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 시키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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