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 단행에 국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빅컷을 단행하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의 빅컷에도 국내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보합세을 보였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으로 레벨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빅컷에 따른 국내 크레딧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도 시장금리의 급격한 확대 가능성은 적고,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신용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존재하는 섹터와 등급을 중심으로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국내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함께 역마진이 해소되면서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고채 금리와 함께 크레딧물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연휴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스텝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음에도 국내 채권(크레딧) 시장은 여신전문금융채를 중심으로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됐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 속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 수요의 영향"이라며 "상대적으로 축소 여력이 있는 AA- 등급 이하 크레딧물 신용 스프레드(신용채권과 국채의 수익률 차이)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주 15개 기업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으며 대부분 안정적으로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