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40920500012

"브라질 기준금리 인상…캐리 트레이드 집중해야"<신한투자證>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9.20 09:11 ㅣ 수정 : 2024.09.20 09:11

10.75%로 0.25%p 인상…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열려있어

image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기준금리 인상 전환 이후 연내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추가 인상 가능성에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고금리 국가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진단했다.

 

B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50%에서 1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올해 5월 인하 종료 이후 4개월만의 인상 전환이다.

 

지백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방에 치우쳐 있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금번 인상의 주된 근거였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2026년 1분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3.5%로 상향조정되며 더딘 디스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BCB는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강한 경기 회복세, 통화가치 하락이 유발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향후 지표 향방에 따라 이후의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은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모두 0.25%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 연구원은 "당분간 브라질 국채금리 하방경직성이 우려된다"면서도 "물론 이번 금리인상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하 기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실질 기준금리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목표 범위에 진입한 물가와 낮은 브라질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현재 긴축 강도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 연구원은 "그러나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연내 완화 전환 가능성은 낮다"면서 "인하 사이클 재개 전 '미니' 금리 인상 사이클을 배제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여부 및 규모는 향후 지표 결과와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불안요소로는 △이상기후에 따른 추가적인 물가 상방 압력 △디스인플레이션 약화 등이 지목된다. 최근 브라질에 닥침 극심한 가뭄은 수력 발전에 차질을 일으켰고, 곳곳에 대형 산불도 발생했다. 향후 음식료와 에너지 부문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 헤알화 약세, 타이트한 고용시장, 뚜렷한 경기 회복세 등 디스인플레이션을 방해하는 요소가 남아 있다.

 

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자본차익보다 캐리 트레이드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