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기업에 편광필름 사업 매각…총 1조1210억원에 양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SDI가 수익성이 떨어진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양도가액은 총 1조121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이다.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 결의와 거래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관계 당국 승인을 거쳐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사업을 인수하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눠옌(NY) 캐피털과 그 산하 편광필름 제조·판매 회사 HMO 합자회사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광필름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액정과 조합해 전기 신호에 따라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일종의 광학필름이다. 화소 밝기를 조절하고 색을 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IT(정보기술) 제품에 주로 쓰이는 편광필름은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에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방 IT 수요 부진이 맞물려 최근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편광필름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