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0일 국내 증시가 120주선 2,520선에서 반등 확인한 가운데, 낙폭과대 주도주(음식료·제약바이오·조선·화장품)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3000억원으로, 거래대금이 6조원 이하로 떨어진 지난 7월 29일 이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이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도 존재하지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17일~18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침묵기간) 기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 시장 움직임은 블랙아웃 기간 직전 마지막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발언에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경기 침체 우려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50bp 인하는 하드랜딩(경착륙)을 시사하는 지표 발표에 기인했다”며 “25bp 이상 인하 시 엔화 급등 및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해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적으로는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물가에서 고용으로 연준 정책 초점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또 “기존 경로대로 물가의 완만한 둔화가 나타나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시 25bp, 하회할 시 50b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주와 다음주 초까지 정책 경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방어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고용 지표에 하락 출발하며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수출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