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장기전세주택 물량 대거 쏟아진다...서울시·SH 일제히 공급 나서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내달 9일부터 접수
SH공사 376가구·서울시 327가구 공급
"저출생·주거 문제 해결 위해 역량 집중"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대규모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예고하며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제45차 장기전세주택 376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프트(SHift)’로도 잘 알려진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 이사 걱정 없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서민 주거 지원 사업이다.
SH공사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포함한 총 376가구의 신규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입주자 모집 공고문은 29일 15시 SH공사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금번 모집하는 376가구는 신규 입주 단지로,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등 총 9개 자치구 소재 9개 단지로 구성되며, 모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매입형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서, 신청주택 면적별 소득·부동산·자동차 보유 기준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전용 50㎡ 미만 주택은 신청자의 거주지에 따라, 전용 50㎡ 이상 주택은 청약종합저축 예치금액 및 가입기간에 따라 청약순위가 결정된다.
우선공급 입주자격은 우선공급대상자는 노부모 부양자, 2자녀 이상 가구, 국가유공자,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다. 우선공급 신청자 중 탈락자는 동일 단지·면적의 일반공급 신청자로 자동 전환된다.
이번 공급에서 신청자들은 가구원 수에 관계없이 원하는 면적의 주택을 신청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 단독가구주(1인 가구)는 50㎡ 미만 주택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은 순위에 따라 9월 9일부터 20일까지 인터넷 또는 공사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수가 공급호수의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 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대상자 발표는 10월 18일, 신규단지 입주(예정)는 2025년 3월부터이며, 당첨자 발표일을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지 배치도와 평면도, 자세한 신청 일정, 인터넷 청약 방법 등은 SH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제2조 제1항 제3의 2호에 의거 전세계약의 방식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라며 “현재 일체의 특별 분양 및 매각 계획이 없으니, 시민께서는 이와 관련한 사실과 다른 소문에 유의하시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같은날 저출생 극복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를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확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세금 최저 2.2억원에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젊은 층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2차로 6개 단지 327호의 추가 공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6개 단지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등 신규 아파트 단지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1∼12일 신청을 받는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된다. 그 외 단지·평형의 전세금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표 주택정책 대표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Ⅱ(시프트2)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 저출생 대책이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 평균 소득 974만원이어도 신청할 수 있으며 전세 보증금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아 미리 내 집으로 명명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내 집·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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