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561억…홈쇼핑·슈퍼·베트남 선전에 전년비 9% 상승
영업이익 3개 분기 연속 증가세
매출 3조4278억...전년비 5.4% 감소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홈쇼핑, 슈퍼, 컬처웍스 등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했다.
매출은 3조427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 외 손익 등의 영향으로 7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는 백화점은 국내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소폭 늘었다”며 “특히 백화점과 마트, 베트남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외식 물가 급등에 따른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소비 패턴에 적합한 슈퍼 사업도 올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자회사인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손익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큰 폭의 수익 성장을 이뤄냈다. 당기순이익은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8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589억 원이다.
롯데쇼핑은 “국내 사업에서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며 “해외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며 “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트는 매출 1조 3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영입손실도 162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롯데슈퍼는 매출 3303억 원과 영업이익 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153.3%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슈퍼의 경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 급등으로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온 등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78억 원으로 23.3%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액은 1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소폭 줄었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적자폭을 줄였다”며 “e커머스는 월간롯데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근 7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의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5893억 원으로 작년보다 13.3% 줄었고, 영업이익도 2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4.4%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판관비 절감 및 매출 총이익률 개선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232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711.2% 대폭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며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711.2%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처웍스의 매출은 1142억 원으로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62억 원으로 188%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컬처웍스는 베트남 로컬영화의 흥행으로 베트남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며 “반면,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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