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8.07 10:28 ㅣ 수정 : 2024.08.07 10:28
2분기 실적... 매출 4279억, 영업손실 95억, 당기순손실 214억 매출 15.7% 증가했지만 고환율 및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적자 전환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279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95억원, 당기순손실은 214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671억원 △영업이익 656억원 △당기순이익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창립 이후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2분기 매출이 22.1% 늘어 9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고(高)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물가상승까지 겹쳐 2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95억원, 2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올랐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시장점유율(M/S)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매 항공기를 도입하면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줄일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중단거리 노선 중심 여행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일본·동남아 중심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오는 9월14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다. 동계 시즌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흑자기조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대한민국 1위 LCC(저비용항공사)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