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2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로 인해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오전 4시 47분경 발생했으며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많은 양의 연기가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불길이 거세지자 오전 5시 21분께 대응 2단계로 확대하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과 유관기관 인력 등 약 300명이 동원됐으며 소방차와 화학차량 등 56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9시 34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는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 작업자가 거의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에쓰오일 측은 PX 일부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X는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기초 원료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주변에서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현재 소방 당국과 에쓰오일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