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직업상담사 역할 수행…인간 일자리 대체할까?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고도화에 따른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이 빈번하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직업 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가능성이 직업상담 분야에서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업상담사의 대표 직무 40개 중 17개를 AI가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직업상담사의 업무의 질을 높이고,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이 직업상담사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공공‧민간 직업상담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을 지원하고자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직업상담사의 역할 변화와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직업상담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업무들을 탐색하고, 직업상담사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실제 업무에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활용 사례 44개를 담았다.
직업상담사의 대표 직무(국가직무능력표준 NCS 능력단위) 40개 중 17개(직업정보가공, 다문화직업상담, 해외취업상담, 직업정보분석, 직업상담홍보 등)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상담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진로프로그램 기획‧홍보’, ‘상담일지 작성’, ‘자기소개서 분석‧정리’, ‘구인정보 탐색’, ‘결혼이민자 초기상담 기법’, ‘채용공고 기반 필요 역량 도출’, ‘취업성공 사례’, ‘진로·직업정보 탐색’, ‘기업정보 정리’ 등의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직업상담 분야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할 시 직업상담사에게 필요한 업무 역량을 명시했다. 직업상담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문해력’, ‘일반문해력‧논리력’, ‘비판적·분석적 사고력’, ‘도메인 날리지(domain knowledge, 전문 지식)’,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 ‘적극적·긍정적인 학습 자세’ 등의 기초역량을 강조했다.
델파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상담 및 전직 지원 현장 전문가들은 직업상담 업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용정보원 김동규 직업경력개발연구실 연구위원은 25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업상담 분야에 활용하면 부족한 상담 인력을 보완하고, 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직업상담사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직업상담사의 업무를 고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직업상담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고용노동교육원 등 공공기관과 손잡고 직업상담사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을 돕는 교재 개발, 교육 과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