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상(物流斷想): 2024 파괴적 혁신 물류기업 (上) - 자율주행 EV 트럭
[기사요약]
CNBC, 매년 글로벌 50개 파괴적 혁신기업(Disruptor 50) 선정
Disruptor 50 기업 중 물류 부문 총 5개 기업, 2024년 처음 진입한 기업은 Einride와 GrubMarket
아인라이드(Einride),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EV 자율주행 트럭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
EV 인프라 충전사업 확장에 집중,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와 Einride 생태계 구축 위한 예비 계약도 체결
최근 국토교통부, 장거리·광역 노선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 추진하기 위한 시범운행지구 지정할 계획 밝혀..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겸직교수,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단장] 물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혁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매년 CNBC가 선정하는 글로벌 50개 파괴적 혁신기업(Disruptor 50)을 살펴보면 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CNBC 2024년 발표의 전반적인 특징을 요약한다면 “AI is everywhere”가 아닐까 한다. 챗GPT로 유명한 OpenAI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고, Disruptor 50 목록에 포함된 기업 중 약 3분의 2가 인공 지능 관련한 비즈니스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중 13개 기업이 스스로 ‘생성형 AI 기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생성형 AI 기술은 혁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결코 놀라울 일이 아니다.
• CNBC 2024 내 파괴적 혁신 물류기업
Disruptor 50 기업 중 물류 부문은 총 5개 기업이며, 2024년에 처음 진입한 기업은 Einride와 GrubMarket 2개이다.
- 10위 Exotec, 19위 Einride, 21위 Zipline, 23위 GrubMarket, 46위 Lineage -
프랑스의 물류센터 내 로봇 전문기업 Exotec는 필자의 이전 기고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39) (2023.6.9.)). 그리고 드론 전문기업 Zipline 역시 이전 필자의 기고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38) (2023.5.26.)).
이번 편에서는 자율주행 EV 트럭 스타트업인 아인라이드(Einrid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Einride, 스웨덴 소재 자율주행 EV 트럭 스타트업
소비자 전기차 시장은 성숙한 시장의 문턱에 와있는 반면 화물트럭 시장의 EV 트럭에 대한 관심은 아직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사이버트럭(CyberTruck)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세계 무역의 최대 90%가 도로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20억톤의 CO2 배출량에 해당하며, 연간 전 세계 배출량의 7%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과 미국의 벌크 상품 4개 중 거의 3개는 트럭 운전사와 대형 차량으로 운송되고 있다.
Einride는 2016년 Robert Falck(CEO)가 설립한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EV 자율주행 트럭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Einride는 전기 및 자율주행 대형 차량과 지능형 화물 운영 시스템인 Einride Saga를 배포하여 EV 기술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주에게 Einride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기 및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액세스, 운영 지원, EV 인프라 영역인 충전 인프라를 포함하는 월 사용료를 청구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EV 인프라 충전사업의 확장에 집중하고 있고, 2023년 11월, Einride는 인프라 개발업체이자 투자자인 Polar Structure와 협력하여 스웨덴 Rosersberg에 첫 번째 Smartcharger Station을 오픈했다. 최근에 미국 내 시범 운영을 시작,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 인근에 전기차 EV 충전소를 열었다.
지난해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전기차 2000대, 자율주행차 200대, 충전소 8곳 등 Einride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예비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Einride는 GE 어플라이언스(GE Applianc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풀타임 운영도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40년까지 새로운 중대형 트럭 판매의 100%를 EV로 채우기를 원하고 있고, 트럭에 대한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표준을 위한 인센티브를 고려 중이어서 Einride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 잰걸음 필요한 국내 자율주행 트럭 현황
그럼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트럭 관련 진행은 어떤 수준에 와 있을까?
지난 7월 9일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등 장거리·광역 노선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추진하기 위한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관할 시·도지사 신청에 따라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해 사실상 고속도로와 같이 여러 시·도에 걸친 장거리·광역 노선은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한계가 있었다.
사실 지난 1월 개정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따라 관할 시·도 신청 없이도 국토부가 시·도 협의를 통해 광역 노선 시범운행지구 지정이 가능한 법적 근거는 마련된 상태였다.
국토부는 자율차 유상 화물운송 사업 허가 기준도 마련했는데, 그동안은 실제로 운송에 대한 구체적인 허가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실제 주행이 많이 이루어진 국가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고령화, 저탄소배출 요구 등 화물업계가 해결해야 할 위기 상황을 극복할 방향으로의 잰걸음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이다.
다음 편에서는 SCM 기업인 GrubMarket과 Lineag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