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복지재단, 서울역서 무료급식소 '아침애(愛)만나' 운영..."조식은 사랑·인간의 존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이랜드복지재단이 1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무료 급식소 '아침애(愛)만나'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침애(愛)만나'는 지하철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노숙인과 일용직 근로자, 결식 청년 등 제한 없이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조식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제공되며 일요일은 중식으로 대체된다. 중·석시의 경우 평일 기준 급식소에서 직접 조리한 도시락을 쪽방촌 주민과 급식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찾아가는 배달 형태로 운영된다.
'아침애(愛)만나'는 재단과 서울와 인천 소재 교회들이 연합해 만들어졌다. 재단이 장소를 제공하면 △마가의다락방교회 △방주교회 △필그림교회 △필그림선교교회 △길튼교회 등 인천 내 5개 교회와 △서울역 쪽방촌에 위치한 하늘소망교회 △마가공동체 등 2개 교회가 협력하는 구조다. 이들은 직접 봉사를 통해 조리부터 급식소 운영 전반까지 함께 한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존엄한 한끼 제공'을 목표로 소외된 이웃의 마음까지 살피고자 '아침애(愛)만나'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필그림교회 김형석 목사는 “예로부터 부모님은 아침밥 든든히 챙기라며 대문을 나서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든 입에 밥 한 숟가락이라도 떠 넣어 주기 위해 애쓰셨다”라고 말하며, “조식은 사랑,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의미하는데, 이랜드복지재단과 함께 소외된 이웃에게 ‘존엄한 한끼’를 대접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영일 이랜드복지재단 대표는 "무료급식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당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존엄한 한끼'를 대접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급식소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립한 의지를 세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