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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2년 만에 해외수주 1위 탈환...상반기 수주액 '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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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7.11 16:15 ㅣ 수정 : 2024.07.11 16:15

10일 '2024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발표
삼성E&A, 상반기 전체 수주 39% 차지
"중동 중심의 적극적 해외 영업활동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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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삼성E&A 사장(왼쪽 두 번째),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E&A]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삼성E&A가 해외 수주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삼성E&A는 60억8100만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상반기 해외 수주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022년 상반기 1위에 올랐던 삼성E&A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삼성E&A 1위 등극의 1등 공신은 단연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사업이다. 삼성E&A가 해당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은 60억8100만 달러(한화 약 8조3923억원)로 이는 상반기 전체 수주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E&A는 초대형 프로젝트 하나로 단숨에 수주왕에 등극했다. 이는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며 삼성E&A가 수주한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2024년으로 한정해도 가장 큰 규모다.

 

삼성E&A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중동과 동남아를 주력으로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을 펼쳐온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E&A를 1위에 올려놓은 계약 역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사업이 해외와 오일 베이스 플랜트 사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E&A 다음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39억27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1위 삼성E&A가 전체 수주 비중에 39%를 차지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25%로 두 회사가 전체 수주의 약 65%가량을 책임졌다. 범주를 확대하면 전체 97.2%가 상위 10개사에 몰려있어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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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해외 수주 상위 10대 기업 [표=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 수주에서 중동 지역과 산업 설비 부문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산업설비 상반기 수주액은 약 10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7% 상승한 수치다.

 

중동은 상반기 전체 수주액에 64%나 차지할 정도로 해외건설사업에 있어 중요한 입지로 여겨진다. 수주액은 약 1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51.6%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사우디는 전체 수주 절반에 해당하는 52.3%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14.4%에 해당하는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약 48억달러), 하반기(약 43억달러)에 이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E&A는 지난 4월 3일 아람코가 발주한 파드힐리 패키지 1, 4의 조건부 수주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E&A는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하는 패키지 1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 사업의 공사를 맡는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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