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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갤럭시 언팩 2024

주인공은 첫 AI 폴더블 스마트폰 ‘Z플립·폴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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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11 09:46 ㅣ 수정 : 2024.07.11 09:46

첫 폴더블 AI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 링’ 선보여
사용자 작성 내용 요약정리...외국어 음성을 글자로 바꿔 번역한 후 요약
'스케치 변환' 기능 사용하면 스케치 그림을 완성된 제품 이미지로 바꿔
AI 기능 탑재한 삼성 폴더블폰 판매량, 지난해에 비해 30% 늘어날 전망
삼성전자, AI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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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래에 있는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쇼핑센터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갤럭시 신제품을 소개했다. [사진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오는 26일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만큼 프랑스를 뜨겁게 달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래에 있는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쇼핑센터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Unpack: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을 열어 갤럭시 신제품을 소개했다.

 

새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시리즈이자 두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최초로 내놓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공개가 예고돼 일찍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언팩은 미국 등 미주 지역이 아닌 유럽의 핵심도시 파리에서 개최한 점도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벌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한국을 제외한 언팩을 거의 대부분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진행했다. 

 

'유럽 문화·예술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리 중에서 특히 전시회,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일년 내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 ‘카루젤 뒤 루브르’는 역대급 흥행이 기대하는 신제품이 소개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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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래에 있는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쇼핑센터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 신제품을 소개했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6 [사진 = 삼성전자]

 

■ 폴더블로 갤럭시 AI 경험 극대화…폴더블-모바일 AI 시장도 주도권 거머쥘 듯

 

이날 언팩의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두 번째 AI 스마트폰이자 첫번째 AI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에 비해 이날 공개된 스마트폰이 AI 등 첨단 기능을 얼마만큼 보여줄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AI 기능이 접는 폼팩터(제품 형태)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지 여부가 이번 폴더블 시리즈 흥행을 판가름할 핵심 요소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언팩에 앞서 발표한 기고문을 통해 “곧 공개할 제품은 폴더블 기능을 만끽할 수 있는 첫  AI 스마트폰”이라며 “우리의 폴더블 형태는 삼성 갤럭시 제품 가운데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로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해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형태이며 큰 화면에 최적화된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갖춰 사용자의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삼성 노트’ 앱에서 작성한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정리한다.

 

또한 글자 형식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에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음성을 곧바로 스크립트로 바꿔 스크립트를 번역·요약할 수 있다.

 

노트 어시스트는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이 추가돼 생산성을 높인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PDF 문서에 있는 텍스트가 문서 형식을 유지한 채 그대로 번역된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의 갤럭시 AI는 폴더블 듀얼 스크린의 장점을 만끽하면서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가능하도록 했다.

 

통역 기능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는 새로운 ‘대화 모드’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또한 외국어 강의를 들을 때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통화할 때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은 기본 전화 앱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다양한 앱에서 제한없이 의사소통 할 수 있다. 

 

삼성 키보드에는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이메일 본문이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문구를 작성하는 ‘글쓰기 기능이 새롭게 반영됐다. 이에 따라 SNS 게시글을 작성하면 소셜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을 반영한 문구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6에 탑재된 약 86.1mm(3.4형)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윈도우(FlexWindow)’는 갤럭시 AI와 만나 사용성이 더욱 향상됐다.

 

새롭게 추가된 ‘답장 추천’ 기능은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이동 중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문자를 받으면 답장 추천 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S펜 경험도 AI를 통해 새롭게 바뀌었다.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은 갤러리 사진이나 노트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더하면 생성형 AI가 단순한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한다.

 

예를 들어 갤러리에서 강아지 사진을 열고 강아지 눈 위에 S펜으로 선글라스 모양을 그리면 이 기능을 통해 실제 선글라스 이미지를 생성한다.

 

삼성전자는 구글(Google)과 긴밀하게 협력해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에 더욱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 AI 스마트폰은 최신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이 탑재돼 언제 어디에서나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Assistant)’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화면 하단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Gemini overlay)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문서 작성에 도움을 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뤄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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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中에 뺏긴 폴더블 시장 1위 하반기에 되찾는다...AI 아이폰과 경쟁도 주목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31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마치 책을 접듯 세로로 접는 폴드 형태 폴더블폰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35%로 1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23%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폰 업체 공세가 매서운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 주도권을 되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6 폴드와 플립 판매량이 기존 제품에 비해 3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애플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 스마트폰이 사실상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AI 스마트폰 경쟁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애플이 지켜왔다.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 75%, 삼성전자 16%로 집계됐다.

 

그런데 올해 삼성전자가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기준으로 따지면 판매 비중이 1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7년에는 AI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43%까지 늘어나 출하량이 5억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미 국내에서는 이번 신제품의 역대급 흥행이 예고됐다.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신청이 1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국내 출시된 폴더블 사전 구매 알림신청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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