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발탁...산적한 금융 현안에 ‘정책통’ 투입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 금융시장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관료 출신의 ‘정책 전문가’ 투입으로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2022년 7월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후 2년 만에 금융당국 수장 교체 인사가 나왔다.
1971년생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자금시장과와 경제분석과, 종합정책과를 거쳐 경제정책국장을 지낸 경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임명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금융위원장 후보로 발탁됐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각종 현안과 대응 방향, 정책 과제 등에 대한 집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윤석열 정부의 경제·금융팀 진용도 새로 짜여진다. 특히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낸 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의 호흡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