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호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급증 소식으로 10%대 급등했다는 점은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에서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 약세 현상”이라며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는 4.7%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4.2% 하락하는 등 지난해와는 정반대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업종이 올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 코스닥 부진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시 조세회피 목적의 단타 매매 증가 또는 해외투자로 이동 등 세법 관련 이슈, 바이오 등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많이 포진된 코스닥 특성, 7월 대형주 실적시즌에 따른 중소형주에서의 수급 이탈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서 금투세 도입 유무는 7월말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12월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할 사안이어서 현시점에 도입 기정사실화는 부담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또 “전일 파월 의장 발언을 포함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높지 않다는 점,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감도 상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발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약 1조원대 대규모 코스피 선물 순매도, 금투세 도입 불확실성 등에 따른 중소형주 약세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