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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식탁이야기(15)

코로나 이후 급증하는 ‘천식’…어떤 음식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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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전문기자
입력 : 2024.06.29 06:42 ㅣ 수정 : 2024.10.11 16:48

천식, 기침‧호흡곤란‧가슴 답답함 등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
작년 천식 환자수 142만명…1년새 40%P 급증, 노인환자 많아
유산소 운동 추천…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최고의 운동
'도라지차'가 천식에 예방에 효과…감초‧대추‧오미자‧버섯 특효
피해야 할 음식=유제품‧고지방‧고염분 식품 / 금연 습관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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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종식되면서부터 천식 환자가 늘고 있다. 작년 천식 환자수는 142만명으로 전년보다 40%P 급증했다. 마스크를 벗고 외부 활동을 하는 빈도가 높아진 결과다.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즐기며 도라지차와 같은 우리 전통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천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주춤했던 천식 발생률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천식은 주로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까지 집계된 천식 환자 수는 총 142만3451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40%P 가량이나 증가했다. 특히 50세에서 80세까지 증가율이 45%P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마스크를 벗은 일상생활에 더해, 심해진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천식의 경우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폐 기능이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체감되는 치료 효과도 낮다. 따라서 천식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점검과 예방, 그리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전형적인 증상 중에 2개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등에 따라 다르고, 알레르기나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해 잠을 설치거나 자다 깨는 등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간접흡연 역시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운동이 좋지만, 바깥 공기에 노출이 많은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특히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독감‧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라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해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가지, 파프리카, 토마토를 비롯 크린베리, 블루베리 등 각종 베리류가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마그네슘이 풍부한 아몬드와 잣 등도 기도 확장을 돕는 데 이로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학계 일부에서는 커피 콩에 함유된 카페인이 천식 발작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천식 환자가 평소 음용하면 좋은 한방차로는 도라지차를 추천한다. 도라지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기침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라지 뿌리를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된다.

 

기침이 심하거나 가래가 있을 때는 감초와 대추를 한데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시면 좋다. 맥문동 차도 도움이 된다. 맥문동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폐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오미자 열매를 물에 우려서 차로 마셔도 좋다. 

 

천식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소 버섯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데 특히 차가버섯은 항염증‧항산화 작용이 있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건조된 질 좋은 차가버섯을 구해 물에 끓여서 차로 마시도록 한다.

 

반면에 천식환자들이 피해야 할 식품들도 있다. 개중에는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이 가래를 증가시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밖에도 탄산음료, 과자, 케이크 등 고당 식품과 고지방, 고염분 식품은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대한의학회가 권장하는 천식 예방법이다. 

 

1.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 대기오염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한다. 

2.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한다.

3. 감기 예방을 위해 항상 손을 잘 씻고, 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

4.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5. 치료는 의사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시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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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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