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태국 발전소에 탄소 저감 기술 도입 추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태국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탄소 저감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일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GPSC와 ‘암모니아 혼소, CCUS 기술 공동연구 및 도입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태국 현지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배석한 가운데 시리멧 리파꼰(Sirimet Leepagorn) GPSC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태국에서 GPSC가 운영중인 게코원(Gheco-One) 발전소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CCUS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2026년까지 공동연구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발전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700MW급 게코원 발전소에 20%의 암모니아 혼소를 적용하면 연간 약 7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태국 방콕 면적의 약 4분의 1이상을 산림화한 효과와 같다.
암모니아 혼소 기술은 무탄소 연료 암모니아를 석탄과 혼합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 미세먼지(NOx) 배출량을 기존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임상준 차관은 "환경부는 한국 기업의 탄소 중립 관련 기술이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부문장은 “게코원 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해 2012년 준공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산의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이 해외 무대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