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둔화되며 성장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 필요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5월 소매 판매는 예상을 뛰어넘어 소비 지출의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산업 생산과 고정 자산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제조업과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에 중국 정부가 부진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주가적인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5월 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지만 예상치인 6.0%를 하회했으며 4월의 6.7% 성장에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을 반영했다”며 “이는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하며 예상치 3.0%를 상회했고 4월의 2.3% 성장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어 “노동절 연휴 효과가 반영된 5월 소매 판매 호조는 소비 지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비 증가세는 필수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부동산 부문의 고정 자산 투자 둔화는 건설과 인프라 개발 전망에 대한 우려 확대”라며 “투자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은 5월 신규 주택 가격이 4월 대비 0.7%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부동산 투자 역시 1~5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며 위축세가 심화됐다.
이어 “부동산 시장 지표 악화는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를 시사한다”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부동산 개발업체 지원 등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