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번아웃'…과도한 업무가 정신건강 해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직장인 10명중 7명이 직장생활로 인해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번아웃은 ‘타버리다’, ‘소진하다’는 뜻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증에 빠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경험'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직장인 69.0%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번아웃을 매우 자주 겪는 직장인은 19.6%, 가끔 겪는 직장인은 46.4%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에 번아웃 경험자가 가장 많은 집단은 30대였다. 30대 직장인 사이에서 75.3%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20대에서는 61.1%, 40대에서는 60.5%가 회사생활 중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번아웃을 경험하는 가장 큰 원인(복수응답)은 ‘과도한 업무량’(55.5%)이었다. 다음으로 직장 내 인간관계로 받는 스트레스(41.9%), 반복되는 업무(30.9%), 업무 능력의 한계(23.3%), 성과 압박(12.7%) 등의 이유로 번아웃을 경험했다.
직장인들 중 42.4%가 ‘현재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답했고, 퇴근 후와 주말에도 회사 업무를 보는 이들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28.4%는 ‘퇴근 후 집에서 자주 추가 업무를 한다’고 답했고, 11.7%는 ‘퇴근 후 업무를 한 경험이 빈번하다’고 답했다. 또, 주말이나 공휴일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한 경험 조사에서도 26.9%가 ‘휴일에 가끔 근무한다’, 17.5%가 ‘휴일 근무가 빈번하다’를 선택했다.
직장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복수응답)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휴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47.9%가 휴가‧휴직을 통해 번아웃을 극복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취미활동(41.5%), 이직 준비(26.7%), 친구‧지인과 상의(19.5%) 등을 통해 번아웃을 이겨낸 직장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