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리포트] 빅데이터·이차전지·수소 분야 직무 종사자 10명 중 2명 ‘전공 불일치’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04 19:12 ㅣ 수정 : 2024.06.04 19:12
직무 내용‧전공 일치도 높을수록 근로자의 몰입‧성과 향상 신기술 분야의 인사 관리서 직무별 정보 제시할 필요성 대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신기술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 10명 중 2명은 일의 내용과 자신의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전공이 일치할수록 자신의 경력과 조직에 대한 심리적인 애착과 업무 성과가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데이터와 이차전지, 수소 분야와 같은 신기술 분야 기업의 인사 관리에서도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 관련 전공과 필요 교육 수준에 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과 대학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4일 ‘KRIVET Issue Brief 282호’를 통해 신기술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의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 현황과 개인-환경 적합성, 경력 몰입, 조직 몰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스매칭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빅데이터와 이차전지, 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의 33.3%는 학력이, 38.0%는 스킬이, 21.1%는 전공이 각각 미스매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자신의 교육 수준이 일의 내용 수준보다 높다는 응답(과잉 학력)은 7.6%, 낮다는 응답(과소 학력)은 25.7%로 각각 나타났다.
자신이 보유한 기술의 수준이 일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높다는 응답(과잉 스킬)은 9.8%, 낮다는 응답(과소 스킬)은 28.2%로 각각 조사됐다.
일의 내용과 자신의 전공이 일치 수준은 ‘일치하지 않음’ 21.1%, ‘다소 일치’ 39.0%, ‘대체로 또는 잘 일치’ 40.0%로 각각 집계됐다.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는 조직·직무 적합성과 업무 몰입‧성과에 영향을 미치며, 학력과 스킬이 과잉일 때보다는 적정일 때, 그리고 전공이 잘 일치할수록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적정 학력 집단이 과잉 학력 집단보다 개인-직무 적합성을 긍정적으로, 적정 스킬 집단이 과잉 스킬 집단보다 개인-조직 적합성과 조직 몰입 수준을 높게 인식했다.
전공 미스매치는 조사한 모든 요인(개인-조직 적합성, 개인-직무 적합성, 경력 몰입, 조직 몰입, 맥락 성과, 과제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이차전지, 수소와 같이 변화가 빠른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때나 재직 근로자의 직무 전환 배치를 시행할 때 스킬과 적정 교육 수준, 전공 등 직무에 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 말했다.
이어서 “신기술 분야는 여러 부문 간 융복합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므로 산업계와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업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