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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사원 2명 중 1명은 입사하자마자 이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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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5.21 02:10 ㅣ 수정 : 2024.05.21 02:10

일찌감치 이직하려는 신입사원과 정착시키려는 기업 탓에 관련 서비스들도 급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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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신입사원 이직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에서 신입사원이나 입사한지 몇 해 지나지 않은 젊은 사원들의 조기퇴직이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심각한 인력부족 속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붙잡아 두려는 기업과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는 직원 간의 눈치싸움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취업정보사이트 캬리타스(キャリタス)가 올해 2월에 실시한 2023년 신입사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제 입사한지 1년 된 신입사원의 43%가 현재 이직활동 중이거나 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수요의 증가는 실제로 이용자 수로도 나타나 이직전문 사이트 doda는 자사 사이트에 등록한 2023년 신입사원 수가 과거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원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2011년 대비 약 30배 늘어났으며 전체 등록자 중에서도 현저한 비율증가를 보였다는 것이 doda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직에 나선 젊은 직원들도 많아 리크루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즈의 2023년 조사에서는 정규직 1~3년차 신입사원 중 17.5%가 이직을 위해 퇴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더라도 ‘업무보람 부족’(27%), ‘희망업무와 상이’(13%) 등을 이유로 이직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처럼 젊은 직원들의 이직에 대한 저항감이 점차 희미해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사업들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몇 해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퇴직대행 서비스로 법무법인이 퇴직자를 대신하여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고 이에 따른 일련의 수속을 대신 진행하는 것이다.

 

퇴직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법무법인의 변호사는 상담건수가 2~3년 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하며 입사 직후인 신입사원들의 상담이 특히 눈에 띄게 증가했고 개중에는 입사하기 전에 내정취소의 대행을 의뢰하는 대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채용과 육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 신입사원이 일찍 퇴직하는 것만큼 손해도 없기에 이들을 안정적으로 사내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예로 미쓰비시케미컬 그룹은 작년 채용시장부터 내정자들에게 합격통보 시점부터 직종과 소속부서, 근무지 등을 일찌감치 통보하여 입사예정자들의 불안을 덜고 조기퇴직과 내정사퇴를 방지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직원들의 멘탈 관리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는데 대형 HR회사인 엔재팬은 직원들의 심리상태를 가시화할 수 있는 이직방지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종업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알고리즘이 종업원의 멘탈 상태를 맑음, 흐림, 비로 판정하고 그 결과를 인사담당자와 공유하여 집중 관리 대상을 특정하는 방식인데 현재 약 8900개 기업이 이용 중에 있으며 실제로 신입사원 이직률이 13.6%에서 5.3%까지 개선된 사례도 있어 앞으로도 기업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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