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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영업력 확대에도 순익 감소…대출자산 증가에 충당금 급증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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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5.21 08:33 ㅣ 수정 : 2024.05.21 16:12

현대카드, 지난해 회원수 확대‧해외이용 증가
올해 1분기 순익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
상위 4개사 중 비용 증가‧충당금 확대 가장 커
현대카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에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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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지난해 국내 상위 4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 성장을 기록한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이자비용 확대와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6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규모다. 현대카드는 신한‧삼성‧KB국민 등 포함한 상위 4개 카드사 가운데서 유일하게 순익이 줄었다.

 

각 사별로 보면 신한카드는 1분기 185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1779억원으로 22.3%,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으로 69.63% 확대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회원 수 증대와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 등 영업력을 확대하며 연간 2651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37% 증가한 것이다.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회원 수 증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이용 확대에 따른 해외결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에도 해외결제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현대카드의 해외수입수수료는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원에 비해 127.4% 증가했다. 이외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으며 생활서비스수입수수료 1.1%, 연회비수입 19% 등 카드수익 전반에서 성장을 보였다.

 

대출상품 수입 역시 증가했다. 1분기 현대카드의 전체 카드대출 취급액은 3조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62억원에 비해 58.1% 늘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액은 1조6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383억원에 비해 47.2%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취급액도 1조5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9079억원 대비 71.7% 확대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이자수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166억원에 비해 11.1% 성장했다.

 

다만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확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면서 순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현대카드의 1분기 이자비용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6억원에 비해 28.3% 늘었다. 상위 4개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충당금 전입액은 1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657억원에 비해 111.9%나 급증했다.

 

이밖에 영업비용은 8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6887억원에 비해 25.3% 늘었으며 카드비용은 2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74억원 대비 13.0% 확대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26.7% 늘었으나 대손충당금은 5.19%, 이자비용은 1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카드는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5%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4.2%, 이자비용을 포함한 금융비용은 2.1%로 소폭 늘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15.7% 늘었고 충당금 전입액은 9.2% 늘었다. 영업비용 중 판매비 등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9.4% 줄었다.

 

이들 3사 모두 현대카드에 비해 비용 증가폭이 적거나 감소해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고 이는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현대카드는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04%로 전분기 0.97% 대비 0.07%포인트(p) 올랐으나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업계 상위 3개사의 1분기 연체율은 신한카드 1.82%, 삼성카드 1.16%, KB국민카드 2.14%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우량회원 중심 금융상품 확대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달부담이 큰 가운데 이자비용, 영업비용 등 비용을 효율화하는 것이 올해 실적을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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