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5.20 09:24 ㅣ 수정 : 2024.05.20 09:2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전고점 돌파를 재차 시도하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650~2,7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주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 발언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 업종 주가 변화 △국내 바이오주 투심 회복 여부 등에 영향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등으로 혼조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직전일 실패했던 4만선을 종가 마감하는 데 성공하면서 상징적인 영역에 진입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대장지수 역할을 수행하는 나스닥의 전고점 돌파는 무위로 돌아가는 등 위험 선호심리의 추가 확산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한 연구원은 “직관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간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5월 FOMC 의사록이나 뉴욕 연은 총재, 월러 연준 이사 등 매파적 위원들의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금리·달러의 변동성 확대가 증시에도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는 22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이벤트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 4분기 실적 이후 랠리를 지속했던 엔비디아는 고평가 논란 속 슈퍼마이크로발 악재 등으로 3월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전고점(974달러)을 돌파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힌 상황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실패 악재로 하한가를 기록한 HLB(028300)발 바이오주 동반 패닉 현상이 진정될지도 중요할 것”이라며 “바이오주 급락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 이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데 제약을 가했던 악재였다는 점을 고려 시, 이번주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